블로그 글을 AI로 다듬거나 생성한 뒤, 검수 없이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어 본 적 있으신가요?
"이 정책은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만 신청 가능합니다."
분명 AI 채팅창에서는 "소득 기준"이 굵게 제대로 보였는데, 복사해서 붙여넣어 발행하고 보면 발표 두 개 ** 가 글자로 그대로 박혀 나오는 상황 많이 겪어보셨을 겁니다. 보고서나 기타 중요문서에 이런 현상을 보면 이제 누구나 이것이 오타가 아니라 AI 생성글을 그대로 붙여넣은 것인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이 현상의 원인은 한글 조사에 있습니다. "은, 는, 이, 가, 을, 를, 에서, 으로" 같은 조사는 띄어쓰기 없이 명사 바로 뒤에 붙는 한글 특유의 문법 구조인데요, 이게 마크다운의 강조 처리 규칙과 충돌합니다.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여기서 닫는 ** 바로 뒤에 "을"이라는 글자가 공백 없이 붙어버립니다.
마크다운을 해석하는 프로그램(렌더러) 입장에서는 이걸 "강조가 끝나는 지점"으로 봐야 할지, "새로운 강조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봐야 할지 애매해지는 경우가 생기고,
유니코드(한글) 처리가 완벽하지 않은 렌더러는 아예 강조 처리를 포기하고 **를 그냥 문자 그대로 출력해버립니다.
즉, 영어처럼 단어 뒤에 공백이 오는 언어에서는 잘 작동하던 규칙이, 조사가 바로 붙는 한글 문장 구조에서는 예상과 다르게 동작하는 것이죠.
AI가 글을 잘못 쓴 게 아니라, AI가 만든 마크다운 문법과 티스토리(또는 사용 중인 에디터)의 해석 방식이 어긋나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해결 방법
발행 전에 이 두 가지만 확인하자
1. <strong> 태그로 직접 지정하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마크다운 문법(**) 대신 HTML 태그를 직접 쓰는 것입니다.
<strong>소득 기준</strong>을 충족해야
이렇게 쓰면 렌더러가 **의 앞뒤 문자를 보고 여닫힘을 판정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strong>과 </strong>은 그 자체로 시작과 끝이 명확한 태그이기 때문에, 뒤에 조사가 바로 붙어도 파싱이 애매해질 여지가 없습니다.
티스토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에디터는 마크다운 모드에서도 HTML 태그를 그대로 통과시켜 주기 때문에, 조사가 붙는 자리만 <strong>으로 바꿔주면 안전하게 굵게 표시됩니다.
2. 발행 전 눈으로 한 번 훑어보기
AI가 생성한 글을 그대로 복사·발행하지 않고, **단어**조사 형태로 붙어있는 부분이 없는지 한 번 검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문장 끝에서 명사를 강조한 직후 조사가 붙는 패턴(을/를/은/는/이/가/에서/으로 등)을 눈여겨보면 대부분 걸러낼 수 있고, 이런 부분만 골라서 <strong> 태그로 바꿔주면 됩니다.
AI가 편리한 만큼, 결과물을 그대로 믿고 옮기기보다는 "한글 조사 + 강조 기호" 조합만이라도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런 사소하지만 거슬리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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